너의 결혼식 (On Your Wedding Day, 2018)

 

너의 결혼식 (On Your Wedding Day, 2018)

개봉 : 2018.08.22.

장르 : 로맨스, 드라마

국가 : 대한민국

러닝타임 : 110분

감독 : 이석근

 

1. 이석근 감독의 첫 연출 데뷔작

박보영(환승희 역), 김영광(황우연 역)을 주연으로 강기영(옥근남 역), 고규필(구공자 역), 장성범(최수표 역) 등이 조연으로 출연하다. 으로 주연 김영광과 박보영은 2014년 피끓는 청춘영화에 이어 다시 주연으로 만나게 되었다. 고등학교의 풋풋의 사랑이야기부터 다사다난한 승희와 우연의 첫사랑 연대기를 그린영화이다.

 

2. 박보영과 김영광의 첫사랑 연대기

2005년 고3이였던 우연은 친구들과 싸워 교무실에서 벌을 받던중 전학온 승희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승희에게 관심을 보이는 우여는 어느덧 승희와 친해지고 함께 땡땡이도 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어느날 둘은 바닷가 놀러가는데 우연은 승희에게 MP3를 선물해주고 승희는 우연의 손에 고맙다는 마음으로 그림을 그려준다. 둘은 그곳에서 첫키스를 나누고 따뜻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승희는 다음날 학교에 오지 않았다. 걱정이 된 우연은 승희에 집에 찾아가게 되는데 승희는 아버지의 술주정으로 고생을 하고 다시 전학가게 된다.

 

2006년 고등학교를 무사히 졸업한 우연은 치킨집 알바를 하던 중에 승희가 한국대학교에 다닌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우연은 독한 마음을 먹고 승희를 만나겠다는 생각하나로 한국대 입학을 위해 공부에 매진한다. 드디어 한국대에 입학하게 되고 승희를 찾아 헤매던 끝에 승희를 만나게 된다. 승희와 같은 하숙집에 사는 친구들을 사귀게 되고 승희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듣고 실망한다. 우연은 승희의 남자친구인 윤근이 바람피우는 것을 알게 되고 윤근에게 주먹을 날린다. 승희를 위한건데 오히려 승희는 우연에게 실망하게 되고 첫사랑의 애틋함도 전혀 없이 그렇게 대학교를 어색한 사이로 졸업하게 된다.

 

5년후 술집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던 우연은 우연히 모델이 된 승희를 보게 되고 승희와 우연은 서로의 근황을 이야기 하며 나란히 앉아 과거 얘기도 하고 장난도 친다. 그러던 중 분위우연은 키스를 시도하지만 승희는 우연의 여자친구가 신경쓰여 우연을 밀어내고 다시 둘은 어색해진다. 돌아가는 길. 어색한 기운이 가득하다. 우연은 승희에게 고백해보지만 그렇게 둘은 다시 멀어지게 된다 .

 

현재 시간이 흘러 승희는 우연에게 청첩장을 보내게 되고 승희 홀로 남아있는 신부대기실에서 친구들이 만들어준 짧은 시간안에 둘은 추억하며 서로 고마웠다 말하며 눈을 마주치고는 웃는다. 승희와 우연은 미련없이 행복하게 각자의 길을 걷게 된다.

 

 

3. 너의 결혼식 영화리뷰

첫사랑의 기억이 대체로 아름다운 것은 지워야 할 것들과 간직해야 할 것들을 취사선택해 각색하고 윤색했기 때문일지 모른다. 승희와 우연의 사랑도 흔한 첫사랑의 서사처럼 아름답고 애틋하지만 단지 서로에 대한 연민과 후회에 머물지 않는다. 엇갈리고 때론 일치하던 사랑의 타이밍은 서로를 의지해 자신을 견고하게 성장시킨 과정이 되었다. 이 영화는 첫사랑의 연대기이자 어른으로 가는 성장기다.

- 심규한 씨네플레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에피소드들 안에는 진심과는 다르게 타이밍이 엇갈리고, 생각과는 다르게 발걸음이 엇갈리는 사랑의 순간들이 있다. 박보영의 사랑스러움은 말할 것 없거니와, 그간 김영광에게 배우로서 별다른 매력을 발견하지 못했던 이들에게는 이 영화가 눈이 번쩍 뜨일 만큼 새롭게 다가갈 것이다. 중요한 건 첫사랑이라는 소재를 다루는 방식이다. 이 영화는 사랑했던 날들이 지금의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음을,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사람이 된 것은 함께 손잡고 소중한 시간을 통과한 상대방 덕분임을 깨닫는 남자의 성장을 이야기한다. 자기 연민과 방어에 허우적대는 주인공의 서사가 아닌 성숙한 태도로 첫사랑을 바라보는 영화의 태도가 반갑다.

-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4. 비하인드 스토리

강하늘이 남자주인공으로 물망에 올랐던 작품이다. 이후 강하늘은 다른작품과 일정이 겹서 최종 고사했다고 한다. 청주대학교에서 촬영을 했고 하숙집을 비롯한 학교주변 장면들은 한국외국어 대학교와 경희대학교 근처인 이문동 일대에서 촬영 되었다. 주요 소재와 장면이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와 겹치는 부분이 있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이 작품으로 김영광은 제 55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 신인 연기상을 수상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