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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틀포레스트(Little Forest, 2018)
    review/영화기록 2021. 11. 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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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틀포레스트(Little Forest, 2018)

    개봉 : 2018.02.28

    장르 : 드라마

    국가 : 한국

    러닝타임 : 103

    감독 : 임순례

     

    1. 함께하는 이들

    시험공부, 취업, 연애, 아르바이트 등 매일 반복되는 일상생활에 지친 주인공 혜원은 고향으로 돌아온다. ‘혜원은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여유로움과 따뜻함을 느끼게 되고 스스로 키운 작물들로 직접 제철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시간을 보낸다. 그렇게 사계절을 온전히 누리며 성장해 나간다.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고향으로 돌아온 진짜 이유를 깨닫게 된 혜원은 새로운 봄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한다.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삶을 살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재하는 아버지와 함께 과수원을 운영한다. 소신있는 모습으로 혜원의 곁을 묵묵히 함께하는 한결같은 친구이다.

    평범한 일상에서의 일탈을 꿈꾸는 은숙은 도시로의 삶을 꿈꾼다. 질투도 많고 활발한 성격으로 혜원의 오랜친구이다.

    고향에서의 사람들과 정서적으로 교류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들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간다. 영화 속 주인공들은 이십대를 지나고 있는 청춘이지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세대를 불문하고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2. 특별한 사계절

    제작진은 우리나라의 또렷한 사계절을 보여주기 위해 세트장이나 CG를 사용하지 않고 실제의 풍경을 있는 그대로 촬영했다. 한국의 사계절을 아름답게 담아내기 위해 실제 사계절 동안 촬영을 진행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텃밭의 고추, 감자, 토마토 등과 논의 벼까지 스탭들이 직접 심고 기르며 농사를 지으며 정성을 쏟았다. 영화 속 봄의 사과꽃, 여름의 토마토와 옥수수, 가을의 논, 겨울의 설원 등 계절별 특성을 놓치지 않고 담아내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다. 제작진은 혜원의 집 전경을 둘러싼 계절의 변화를 고스란히 담아내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촬영을 진행했다. 자연과 환경이 매우 중요했던 촬영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아름다운 사계절 덕분에 한껏 자연을 담아낼 수 있었다. 배우들과 제작진 모두 자연의 고마움에 대해 더욱 깊이 느낄 수 있었던 시간들 이었다고 말했다. 그리도 관객들도 어떤 아름다운 미술보다 편안하고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을 느낄 수 있다.

     

    자연이 선사하는 따뜻한 감성을 통해 치유 받는 시간이었다” - 윤나라 미술감독

     

    3. 나만의 소중한 한끼

    일본 만화 원작인 리틀 포레스트를 연출하기로 결정한 감독은 한국적인 정서를 가미하는 방식 중 하나로 전통적인 요리를 소개하는 방법을 택했다. 주인공이 정성껏 만들어 먹는 시루떡, 막걸리, 배추전, 곶감 등이다. 이뿐만 아니라 파스타, 떡볶이 등 젊은 관객 층이 일상적으로 즐기는 음식들과 엄마가 해주었던 추억 속 음식으로 등장하는 크렘 브륄레오코노미야키까지 국적과 종류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음식들로 구성했다.

    영화속에 나오는 음식의 진짜 중요한 역할은 극 중, 인간 관계를 이어나가는 매개체로 음식이다. 친한 친구인 은숙과 어색해진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주인공은 과거 자신의 속상한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엄마가 해주었던 크렘 브륄레를 만든다. 또한 심란한 마음을 안고 자신의 집을 찾은 친구들을 위해 해준 것은 매운 떡볶이. 이 밖에도 주인공은 여러가지 음식들을 직접 만들어 먹으며 그 음식과 관련된 소중한 기억들을 추억한다.

     

    마음의 허기를 채워가는 과정을 담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의미였다” - 진희원 푸드 스타일리스트

     

    4. 자연을 사랑해

    리틀포레스트 촬영장의 특별한 점은 모든 생명을 소중히하는 자연 친화적 현장이라는 점이었다. 임순례 감독은 영화감독이자 동물보호 시민단체의 대표이기도 하다. 평소 생명 사랑을 실천하는 인물로 잘 알려진 임감독의 지시아래 극 중 혜원이 친구 몸에 붙은 애벌레를 떼어 2층 난간 밑으로 던지는 장면에서도 1층 바닥에 모포를 깔아 두고 벌레들이 겪을 충격을 대비했고, 여름 밤 조명에 몰려든 날벌레까지 죽이지 않고 쫓는 방안을 강구했다. 또한 함께 촬영했던 개구리, 달팽이 한 마리라도 자연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혜원의 친구인 진돗개 오구를 비롯해 소, , 애벌레, 누에, 송충이, 개구리, 달팽이 등 다양한 동물과 생물들이 등장하는 촬영현장에서도 특별히 주의를 기울였다. 모든 생명을 소중히 했던 촬영 현장은 감동이였다.

     

    5. 나만의 작은 숲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삶의 의미를 한 번쯤 되돌아보고, 자신만의 작은 숲을 찾을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휴식과 위로를 찾을 수 있다는 마음이 들게하고 등장 인물들을 통해 다양한 삶의 방식을 생각하게 한다. 공감과 따스한 위로가 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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